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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침체기에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 "삶"의 이야기

 전세계가 불황입니다. 정말 난리인 것 같습니다. 불황의 시작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라는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어쩌면, "불황이 곧 올 것이다." 누군가는 예감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 예감이 사실이 된 지금, 불황이 올 것을 준비했던 사람들은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좀 있을 것이고, 준비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큰 마음에 상처와 짐을 하나 이상 더 얹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국도 부동산침체기가 와서 부동산업을 주도하는 여러 부동산회사, 건설회사, 그리고 금융회사들이 난리이지만, 제가 살고 있는 베트남도 정말 난리입니다. 오늘자 VN EXPRESS 국제판 기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2022년 초 반짝했던 부동산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둔화되어, 많은 부동산 중개인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습니다. 

호황기에는 수천달러를 쉽게 벌었던 부동산 중개인인 손(Son)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동산을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좋을 때는 3 ~ 4개월 만에 3필지를 판 적도 있는데, 지금은 너무 상황이 달라졌어요. 아무도 땅을 사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끼엔장(Kien Giang)성 남부의 부동산 중개인인 아이(Ai)씨도 역시 고객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녀는 적어도 한 달에 약 400만원(8천만 베트남동)의 수익을 올렸는데, 지난 달에는 약 25만원(5백만 베트남동)의 수입을 얻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녀는 가지고 있는 모든 금을 팔고, 대출까지 받아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과거에는 한 달에 최소 50만원(1천만 베트남동)은 벌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한 명의 고객을 찾는 것도 너무 어렵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중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3분기 부동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감소해서 1분기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호치민 부동산협회의 리홍차우(Le Hoang Chau)회장은

 "최근 부동산 업체들이 일이 없어서, 인력감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는 최대 50%까지 감축을 진행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잘 알 수 있는 인터뷰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약 3십만명의 부동산 중개인들이 부동산침체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회사에 속해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은 급여를 받으며 생활할 수 있겠지만, 급여수준은 약 20만원에서 40만원(400만 베트남동에서 800만 베트남동)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는 그나마 예전 직장으로 돌아가 생계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 소개드렸던 부동산 중개인 아이씨는 호황일 때, 부동산 중개로 번 돈을 이미 다 소진하고,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일자리를 찾지 못해 예전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온라인에서 계란을 파는 이전 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계란 10개를 팔면, 75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잘 팔리는 날에는 하루에 1만 5천원에서 2만 5천원까지 벌 수 있고, 잘 안팔리더라도, 적어도 하루에 1만원은 벌 수 있습니다."

 

 Viet An Hoa Real Estate Investment JSC의 총 책임자인 찬꽌퀑(Tran Khanh Quang)은 이런 상황이 적어도 2023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